저는 2020년 현재 미국계 직장에서(위치는 한국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디지털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데요, 비즈니스 이메일을 3개 국어로 매일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습니다. 주로 미국에서는 지시사항 또는 공유사항이 오고, 일본과 한국에는 팀원들이나 3rd Party 업체 등에게 제가 지시사항 또는 공유사항을 메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습니다. (미국 업체, 일본 업체를 이용하고 있어 홍보메일도 자주 받아봅니다.)
이 세 나라의 메일을 쓰는 방식이 재밌게도 스타일이 전부 다릅니다. 언어가 다르니 당연히 스타일도 다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문화와 문법 구조가 달라서 메일을 쓰는 형식도 다른것 같습니다. 미국이 형식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한국은 중간, 일본이 가장 보수적인 형식을 지켜 메일을 보내는 느낌입니다.
한국
한국의 이메일형식은 대부분 아래와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xxx(회사명)의 xxx(이름)님,
xxx(회사명)의 xxx(이름)입니다.
xxx의 프로젝트 진행건으로 연락드립니다...(본문)
그럼 확인 부탁드리고 회신 기다리겠습니다.(마무리)
감사합니다.
xxx(회사명) xxx(이름)
(서명, 이미지 또는 연락처와 메일, 팩스, Homepage 등 정보)
가끔씩 위와 같이 수신, 발신, 가끔은 c.c까지 표기해주시는 메일도 있습니다. 이런 메일은 수신과 발신이 명확하게 기입되어있기 때문에 받아보는 입장에서 편리한 점이 있습니다.
또 위와같이 담당자 제위, 담당자 각위... 업무에 수고가 많으십니다. 또는 수고가 많으십니다. 등으로 표현해주시는 분도 계시는데 이것은 일본의 이메일 형식입니다.
미국
미국의 이메일 형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Hello 또는 Hi, (Dear라는 표현은 10통에 한통 정도 보는 것 같습니다.) xxx(이름, 성보다는 이름을 불러줍니다.)
Hope you are doing well, 또는 Hope you have been doing well 등
I’ve noticed that while many of us have negative YOY organic growth over the past 12 months, Korea is positive and leads all regions in percentage of YOY growth...(본문)
Best, Regards, Thanks, 등
xxxx(이름)
서명 등
더 편한 형식의 이메일도 있습니다.
Minjae - I've reached out to request.....(본문)
Thanks,
xxx(이름)
제가 처음 이런 형식의 메일을 받아보았을때는 이렇게 보내도 되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간단하게 작성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사실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니라 그 안에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이제는 저도 위와 같이 간단하게 보내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일본으로는 이렇게 보내면 안 됩니다.)
일본
가장 보수적인 형식인 일본 메일은 아래와 같습니다. 회사와 회사가 커뮤니케이션하는 메일의 예시입니다.
주식회사 xxx(상대방 회사)
xxx님(상대방 이름),
항상 신세 지고 있습니다. (외부일 경우 이렇게 보내고 내부일 경우는 항상 수고하십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등으로 표현합니다.)
xxx(회사명) xxx(이름)입니다.
금번 캠페인 진행 관련 발주 감사합니다...(본문)
수고스러우시겠지만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마무리)
아무쪼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xxx(회사명)
xxx(이름)
서명(텍스트 또는 이미지이지만 주로 일본은 텍스트 메일을 선호하여 텍스트가 많은 편입니다.)
팀메일은 조금 더 자유롭습니다. 안녕하세요, xxx 씨, 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 와 같은 형식으로 보다 자유롭습니다. 또한 각위라는 표현은 각 부서에게, 각 담당자에게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마지막에는 이상, 아무쪼록 잘 부탁합니다.라는 말로 마무리를 합니다.
이상 3개국의 이메일 스타일을 살펴봤는데요, 물론 위의 메일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대체적으로 이런 스타일의 이메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구나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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